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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법도 법이고 위선도 선이면,
그럼 내가 너에게 행한 일도 온전히 선한 일이라 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부정하던 너에게, 내가 건낸 말 한마디가 구원이 되었지만,
그게 너를 옳아맬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너에게 건 낸 그 한마디가
선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으로 네 지옥이 시작됐는데도,
그것을 선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너는 내 손길을 피하지 않을 것임이 분명했고,
그럼에는 나는 너에게 계속해서 옳아맬 말따위를 건내며
너에게 위로를 전하겠지.
한심한 걸 스스로 알면서도 너에게 꿈같은 이야기를 전하고,
미련한 걸 알면서도 너에게 희망따위의 단어를 내뱉는데도,
그것을,
선이라고 칭할 수 있을까?
네게 지옥을 선사한 것이 나라고 해도,
너는 내게 그것이 선이었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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