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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나 제 답이 곤란했을까, 그럼에도 그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이었다. 단 한 번도 신은 제 목소리에 답하지 않았다. 그 어떤 순간에도 말이다.
물론 그런 생각들은 곧 일라이자의 표정과 나온 답에 금세 묻혔다. 그 표정과 답에 자신이 너무 진지하게 답했나 생각이 들면서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그라면 믿는다고 해도 안 믿는다고 해도 그 답이 100점자리라고 말했겠지 싶었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처음부터였지만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아마 그래서 그렇게 느껴는 걸지도 모르겠다.
“ 네, 마저 이야기해주세요. ”
미소와 함께 가벼운 제스처를 취하고 일라이자의 입술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다시 집중했다.
소년의 절망과,
스스로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
그럼에도 바뀐 것은 없어
하늘에 별이 돌아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혼란스러운 소년에게 이곳을 보호해주려는 그들이라 말하는 이는 누구였을까.
그것을 그저 그렇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일까. 진지하고 생각하는 중에 다시 씨익 웃으며 다소 장난스러운 표정을 보이는 것에 자신도 웃었다.
“ 음, 어려운 답이네요. 믿는 편이 훨씬 편했을 테니 그랬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년은 이미 실체가 무엇인지 알잖아요. 그것이 지켜주고 보호하려한다는 것을 온전히 믿을 수 있을까싶기도 하네요. ”
대부분인 사람들은 편한 진실을 선호하는 편이니까. 많은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다. 진짜 진실을 얼마나 잔인하던지..
.. . .. 진짜 진실?
떠올려선 안돼.
“ 답은요? 소년은 결국 무얼 택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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